비건 "트럼프, 대북제재 해제 원하지만 그럴 상황 아냐"

FFVD 목표 거론 제재유지 재확인…“인위적 시간표 안 얽매여”

스티븐 비건(오른쪽)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제재 해제를 원하고 있지만, 지금 당장은 그럴 수 없다고 강조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카네기 국제평화기금이 주최한 핵 정책 콘퍼런스에 참석해 좌담회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제재를 부과하기를 바라지 않는다. 제재를 해제할 입장에 놓이길 원한다”면서도 아직은 그럴 상황이 아니라며 일단 제재 유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최종적이며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에 전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과의 관계가 호의적임 강조하면서 “우리는 간극을 좁혀 공통된 접근법에 이를 수 있을지를 보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이날 좌담회에서 비핵화 시간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첫 번째 임기에 완수하기를 바란다면서도 인위적 시간표에 얽매이지 않겠다며 제재 기조 유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지난 7일 브리핑에서 국무부 고위 관계자도 대북 압박 전략은 지속될 것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한다면 제재는 강화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정현정 인턴기자 jnghnji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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