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 /로이터연합뉴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그럴 만한 가치도 없다”고 깎아내렸다.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러시아 수사스캔들 수사 결과와 관계없이 탄핵 절차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펠로시 의장은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탄핵절차를 밟는 것은 미국을 분열시킬 것”이라며 “민주당은 2020년 선거에 승리해 백악관으로 돌아가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트럼프를 둘러싼 각종 비판에 대해서는 “미국은 무엇이든 견딜 수 있다. 하지만 두 번의 임기는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확실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민주당은 2020 대선 후보 지명을 위한 전당대회를 내년 7월 위스콘신 주 밀워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톰 페레스 민주당전국위원회(DNC) 의장은 밀워키를 최종 개최지로 발표하면서 “민주당은 노동자들을 위한 정당이고, 밀워키는 노동자들의 도시다. 우리 정당의 가치를 반영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시카고가 아닌 미 중서부의 다른 도시를 전당대회 장소로 결정한 것은 100여 년 만에 처음이라고 강조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내년 7월13일부터 16일까지 열리며 주행사장은 지난해 여름 개장한 다목적 실내 경기장 ‘파이서브 포럼’(Fiserv Forum)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서브 포럼은 미 프로농구(NBA) 밀워키 벅스의 홈구장이다. 공화당은 내년 8월24일부터 27일까지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럿에서 전당대회를 열기로 결정한 바 있다.
/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