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1조2,000억원 규모 대형 바이오벤처 에이비엘바이오(298380)의 주요 기관 주주가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로 340억원 규모 지분을 처분한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이비엘바이오의 주요 기관투자가인 한국투자운용은 이날 블록딜로 132만1,000주를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수요예측에 들어간다. 약 340억원 규모다. 매각가는 이날 종가(2만7,450원) 대비 5% 할인된 2만6,000원이다. 한국투자운용은 지난 해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방식으로 에이비엘바이오 지분을 사들였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기술을 이용해 파키슨병 치료제, 면역항암제 등 23개 신약후보물질을 연구하는 바이오벤처다. 2016년 설립됐지만 2017년부터 꾸준한 기술수출을 진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의 주요 기관투자가들은 상장 초부터 블록딜로 지분을 정리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개인청약 미달 물량 67만9,000주를 지난 12월 블록딜로 매각한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매각 물량은 시리즈B 당시 투자 부분으로 상장 후 3개월 안에 팔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최근 주가 상승에 블록딜 매각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12일 기준 종가는 2만7,450원으로 공모가(1만5,000원) 대비 83% 올랐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