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면적보다 큰 전시장 완비... 창 너머로 광교호수공원 한눈에

■수원컨벤션센터 미리 가 보니
가변벽 설치... 공간 활용도 높여
마이스 산업 허브 역할 기대

염태영 수원시장이 12일 준공을 앞둔 수원컨벤션센터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윤종열기자

12일 오전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수원컨벤션센터를 찾았다. 오는 29일 오픈하며 경기 남부지역의 최대 규모로 남부지역 마이스(MICE) 산업의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랜드마크다. 수원 광교신도시에 위치하고 있다. 수원시가 토지비와 건축비 등 3,342억원을 들여 5만㎡ 대지에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로 컨벤션센터를 건립했다. 이곳은 전시장과 컨벤션홀, 중소회의실, 편의시설 등으로 꾸며졌다.

1층 전시장은 가로 126m, 세로 63m로 축구장 면적보다 약간 큰 7,877㎡ 규모다. 천장까지 높이가 15.7m로 시원한 공간감을 준다. 특히 전시장에 가변 벽 3개를 설치해 전체 공간을 사용하거나 나눠 사용할 수 있어 어떤 형태의 전시행사도 가능하다. 1층 로비도 전시공간으로 활용하거나 다양한 이벤트 행사를 할 수 있도록 꾸몄다.


3층 컨벤션홀은 전시장과 함께 국제회의가 가능한 수원컨벤션센터의 얼굴이다. 3,039㎡ 규모의 컨벤션홀은 최대 3,000석을 수용할 수 있다. 전시장과 마찬가지로 가변 벽을 설치해 공간활용도를 높였고, 바닥에서 천장까지도 14m로 높아 회의뿐 아니라 콘서트도 가능하다. 벽면에 콘서트장과 같은 흡음시설을 설치했다. 2∼4층에는 크고 작은 중·소회의실을, 2∼3층에는 VIP 대기실을 각각 마련했다.

백미는 수원컨벤션센터에서 보이는 광교호수공원 조망권이다. 인근에는 신축 중인 경기도청사와 수원법조타운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옥상에는 연회를 열 수 있도록 나무 데크(799㎡)를 설치했다. 호수공원을 조망하기 편하게 전망데크(155㎡)도 꾸몄다. 수원미술전시관인 ‘아트스페이스 광교’도 들어선다.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과 지열 시스템도 갖췄다.

수원컨벤션센터 조감도

오는 2020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인 경기도청사와는 지하통로로 연결해 편의성을 높였다. 광교신도시 도청 신청사 옆 상업 중심지구에서 출발해 도청 신청사 지하 2층을 거쳐 중심업무지구, 수원컨벤션센터 지하 2층을 관통하는 이 통로는 광교호수공원까지 연결된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컨벤션센터는 국내 다른 컨벤션센터와 비교해 모든 여건과 첨단 시설을 갖췄다”며 “호수를 조망할 수 있고 지원시설과도 인접해 시너지 효과가 큰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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