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황금향농장의 굴/홈페이지 캡쳐
제주도를 비롯한 남쪽지방의 특산품이었던 귤이 중부지방인 경기도에서도 본격적으로 생산되고 있다. 기후변화 등으로 귤의 생산지가 점차 북상하면서 생긴 변화다.
13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8개 농가가 노지와 시설에서 모두 14톤의 귤을 생산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의 JM팜 오성황금향농장의 경우 지난해 3톤의 황금향을 생산했으며, 올해 10톤 생산을 기대하고 있다. 2015년부터 황금향을 재배하고 있다는 이 농장 이정민 대표는 “제주도보다 난방 등으로 생산비가 많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라며 “하지만 제주도보다 기온 차가 커 황금향의 맛이 좋다. 또 추석 전 출하가 가능해 나름의 경쟁력도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에서 감귤 재배를 하는 농민들은 토질, 일교차 등 여건이 좋아 과일의 맛이 제주도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도내에서도 망고 등 열대 과일을 재배하는 농가가 점차 늘고 있다”며 “앞으로 귤을 재배하는 농가 역시 많이 늘어날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