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은행/연합뉴스
KB국민은행의 직원이 2년 새 14.8% 감소했다. 국민은행을 위시한 4대 국내 은행도 평균 9.2%의 인력이 감소했다.
인터넷뱅킹, 폰뱅킹 등이 급속히 확산되며 시중은행 중심으로 오프라인 지점 수가 줄어든 게 주된 요인이다. 특히 하위직 직원들이 인력 구조조정의 주 대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금융권 내 자기자본 상위 56개 업체의 지난해 3분기 말 현재 임직원 수는 모두 15만 3,195명으로 집계됐다. 2년 전인 2016년 3분기 말(15만 9.573명)보다 6,378명(4.0%)이나 감소한 수치다.
구조 조정된 인원 대부분은 국내 4대 은행에서 나왔다. 총 임직원이 1만 9,795명에서 1만 6,858명으로 무려 14.8%(2,937명) 감소한 KB국민은행을 시작으로 △ KEB하나은행 12.2%(1,794명) △신한은행 4.0%(563명) △ NH농협은행 3.1%(432명) 등이 대규모 구조조정을 겪었다. 또 5대 금융지주사도 4.9%(758명) 줄었고 생명보험사도 2.9%(585명) 감소했다.
금융권이 전반적으로 고강도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하며 중하위 직군의 직원이 급격히 줄어들었지만 임원 숫자는 오히려 소폭 늘어나 뚜렷한 대조를 이뤘다.
같은 기간 금융권 중하위 직군 종사자는 15만 7,906명에서 15만 1,455명으로 4.1% 줄었으나 임원은 1,667명에서 1,740명으로 4.4% 증가했다. 금융사들의 지점 숫자는 2,715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CEO스코어는 “조사 대상 기간에 이들 금융사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3.4%와 48.8%나 급증했다”면서 “은행과 금융지주, 생명보험사의 직원 수 감소는 비(非) 대면 거래 확대와 지점 수 감소 등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신화 인턴기자 hbshin120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