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불법 촬영 혐의 정준영 "모든 죄 인정... 평생 반성"

성관계 동영상 불법촬영과 유포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씨가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의혹이 제기된 가수 정준영씨가 심야에 사과문을 발표했다. 성관계 동영상 불법촬영을 인정하고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정 씨는 13일 소속사 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공인으로서의 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범행에 해당하는 저의 비윤리적이고 위법한 행위들을 평생 반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에 관해 거론되고 있는 내용들과 관련해 제 모든 죄를 인정한다”며 “동의를 받지 않은 채 여성을 촬영하고 이를 SNS 대화방에 유포했고 그런 행위를 하면서도 큰 죄책감 없이 행동했다”고 말했다.


“공인으로서 지탄받아 마땅한 부도덕한 행위였고 너무도 경솔한 행동이었다”며 “무엇보다 이 사건이 드러나면서 흉측한 진실을 맞이하게 되신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분들과 실망감과 경악을 금치 못한 사태에 분노를 느끼실 모든 분들께 무릎 꿇어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정씨는 빅뱅 멤버 승리의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 대화 내용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방에 있던 연예인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다른 지인들과의 카톡방에서도 정씨가 불법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공유해 피해 여성이 10명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정씨 등을 입건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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