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황석영(사진)이 노벨문학상, 콩쿠르상(프랑스)에 이어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로 꼽히는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후보에 올랐다. 황 작가 내달 9일 발표하는 최종 경쟁 후보에 오르고, 이 상을 수상할 경우 한강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 수상자가 된다.
맨부커상 선정위원회는 13일(현지 시간) 홈페이지에 황 작가를 포함해 13명의 후보를 발표했다. 황 작가는 지난 2015년 한국에서 발표한 소설 ‘해질무렵’(영문명 At Dusk)으로 후보에 올랐다. 이 소설을 영어로 옮긴 번역가 김소라도 함께 후보에 올랐다.
앞서 2016년 한강은 ‘채식주의자’로 한국 작가로는 처음으로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했으며, 이어 2018년에는 ‘흰’이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은 불발됐다.
선정위원회는 내달 9일 최종 경쟁 후보 6명을 발표할 예정이다.맨부커상은 1969년 영국의 부커사가 제정한 문학상으로, 영어로 쓴 소설 중 수상작을 선정한다. 황 작가가 후보에 오른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은 지난 2005년 신설됐으며, 영어로 번역돼 출간된 작품에 쥐어진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