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죽산보 해체 "물 부족할 것" vs "수질개선"

나주서 찬반 토론회 열려

13일 나주시민회관에서 열린 죽산보 문제, 올바른 해결방안은?‘ 토론회/연합뉴스

영산강의 죽산보를 해체하는 방안이 유지하는 것에 비해 연간 300억여원 가량 비용 절감할 수 있는데다 수질 및 생태 개선 편익도 크다는 주장이 나왔다. 반면 영산강의 물 부족 문제가 심각한 만큼 해체는 안 된다는 반박도 제기됐다.

무소속 손금주(전남 나주·화순) 의원 주재로 13일 전남 나주시민회관에서 열린 ‘죽산보 문제, 올바른 해결방안은’ 토론회에서는 영산강 죽산보 해체 문제를 두고 설전이 벌어졌다.

이날 발제자로 참여한 염정섭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단 평가총괄팀장은 “죽산보 구간 환경여건을 종합 고려할 때 해체 시 수질과 생태 개선 편익이 더 크다”며 “유지 관리비용도 해체 시 333억원 정도 절감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보 철거에 반대하는 김창원 영산강뱃길연구소장은 “보 건설 자체를 반대한 사람들은 수질이 나빠진다는 이유를 드는데 물 부족 문제 인식은 부족한 것 같다”며 “2008년 국토부 자료를 보면 물 부족 지역 60%가 영산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죽산보 수량은 2,260만t으로 일반 댐의 6∼7배 성능을 발휘한다”며 “농민에게 농업용수 부족은 생사가 걸린 문제”라며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주민들도 의견을 적극 개진했다. 주민 이종행씨는 “죽산보 설치 이전에도 물 부족 문제는 없었다”며 “차량 통행이 안 돼 교량 역할도 못 하는 죽산보는 영산강을 가로막기만 하는 무용지물”이라며 철거 주장에 힘을 실었다.

손금주 의원은 “죽산보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사회·경제적 기능을 보는 다양한 의견이 있다”며 “정확한 예측을 바탕으로 정책 방향을 제시해 사회적 대화를 통한 주민 공감대 형성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4대강의 자연성 회복 방안을 추진해온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는 지난달 죽산보 해체를 제안하는 영산강 보 처리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신화 인턴기자 hbshin120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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