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혼조세에도...액티브주식형 0.58% 선방

[에셋+ 한눈에 보는 펀드]


지난달 코스피는 미중 무역전쟁 완화 및 북미정상회담 개최 등에 대한 기대감에 2,234선까지 올랐지만 북미정상회담 결렬 등의 악재로 인해 상승폭을 반납하며 0.43% 하락 마감했다. 반면 코스닥은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제약·바이오주 상승의 영향으로 2.03% 올랐다. 국내 증시의 혼조세에도 불구하고 액티브주식형(0.58%)은 전 유형이 벤치마크(코스피200, -0.73%) 대비 초과성과를 나타냈다. 특히 이 중에서도 중소형주식형(2.07%)과 섹터주식형(2.59%)이 강세를 보였다. 액티브주식형 상위권에는 중소형주식형 펀드가 다수 포진했는데 ‘미래에셋코스닥혁신성장[자](주식)’이 7.43%의 수익률을 보이며 유형 내 최상위에 올랐다. 이 펀드는 건강관리 섹터 주식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 특징인데 메지온 등 바이오 섹터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승인 이슈를 앞두고 크게 상승한 것이 펀드 수익률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메리츠코리아스몰캡(주식)’, ‘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자]1(주식)’ 등도 각각 6.56%, 5.77%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4.72%의 ‘한국투자중소성장1(주식)(A)’과 4.42%의 ‘KB주주가치포커스(주식)A’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채권금리는 박스권 등락을 거듭하며 낮은 변동성을 보인 가운데 소폭 상승 마감(0.19%)했다. 국내 부동산 가격의 하락세와 수출 증가세 둔화로 국내 경기 및 물가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있음에도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에 내수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2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1.75%)해 금리의 하방 경직성이 강화됐다. 이에 국내 채권 전 유형이 플러스 성과를 보였다. 유형별로는 금융채 비중이 높은 회사채 일반형이 가장 높은 0.21%를 기록했다. 회사채 일반형의 경우 펀드별로 살펴보면 ‘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1(채권)(A)’펀드가 0.24%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유형 내 선두를 유지했다. 0.21% 수익률을 기록한 ‘유진챔피언코리아중기채(채권)A-E’, ‘DB정통크레딧[자](채권)C/C-F’도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았다. 이 외에 일반채 단기와 일반채 일반이 0.20%와 0.19%의 수익률을 보였고, 국공채단기와 국공채 일반 모두 0.1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증시는 지난달 초 미국 시장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은 일자리 증가 및 기술주 강세로 상승 출발했다. 이후 미·중 정상의 무역협정 담판 무산과 유로존의 경기 둔화 우려로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도 보였지만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하면서 반등했다. 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올해 말 보유자산축소 프로그램이 종료될 것이라고 발표하자 글로벌 증시는 상승했고 이에 해외주식형은 6.0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중국판 나스닥인 ‘커촹반’ 개설과 춘절 효과의 반영으로 상승출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르면 3월 정상회담을 통해 무역협상을 최종 타결할 것이란 예상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게 한 이유로 꼽힌다. 게다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지수의 중국A주 편입비중 확대 등도 호재로 작용하면서 중국주식형이 해외주식형 내 가장 높은 수준인 9.70%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증권자투자신탁UH[주식]C1’(19.42%)을 포함해 ‘삼성클래식중국본토중소형FOCUS연금[자]H(주식)C’ 18.33%, ‘신한BNPP중국본토중소형주[자]1(UH)(주식)C-A’ 15.45% 등 중국본토주식에 투자하는 중국주식형 펀드들이 모두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 외에 신흥국 증시가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베트남 증시가 상승세를 보였다. 베트남 VN지수는 올해 대형기업들의 상장(IPO)이 예정되어 있는 데다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로 선정되면서 25일 연중 최고점인 994를 기록했다. 이에 베트남주식형은 6.30%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7.87%의 수익률을 보인 ‘미래에셋베트 남[자]1UH(주식)C-A’는 유형 내 최상위에 올랐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