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황교안(사진)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정권을 “세금으로 아르바이트를 만들 능력밖에 없는 무능한 정권”이라 꼬집으며 일자리예산 54조 원의 행방을 철저히 따지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세금으로 만든 단기 땜질용 일자리만 대폭 늘면서 대한민국은 ‘알바 천국’이 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을 인용해 “작년 2월에 비해 취업자수가 26만3,000명 늘었다는데 실질적인 고용상황은 오히려 더 악화됐다”며 “청년 체감 실업률은 역대 최악인 24.4%를 기록했고 3040 일자리도 24만개 줄었다”며 “이 정권이 일자리 예산으로 쓴 돈이 무려 54조 원이 되는데 도대체 이 막대한 돈을 어디에 쓰고 이처럼 참담한 고용성적표를 받았는지 철저히 따지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문재인 정권 경제실정백서위원회도 조속히 출범시키겠다고도 전했다.
한편 감사원이 전날 내놓은 청와대 업무추진비 감사 결과와 관련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이번 감사가 ‘면죄부 감사’였다고 꼬집으며 “감사원은 지난 정권에서 임명한 KBS 이사를 감사하며 김밥 2천500원까지 문제 삼은 바 있다. 2년 동안 법인카드 300여 만원을 부당 사용했다고 사퇴시켰는데 그때의 잣대와 지금의 잣대가 왜 이렇게 다른지 묻고 싶다”고 일갈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