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상반기 공채 개막] "주력 사업 노리고 직무 경험 어필해야"

삼성전자, AI·車전장부품에 주력
SK는 반도체·배터리 분야 집중
LG도 로봇·5G 중심 채용문 활짝
서류전형선 실무 경험 가장 중시
활동 당시 구체적 역할 작성하고
공모전·프로젝트 경험도 녹여야


올해 상반기 대기업 공채 시즌이 열렸다.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원서 접수를 시작하며 막을 올렸고 LG화학(051910)을 시작으로 상반기 공채에 들어간 LG그룹 역시 자동차 부품·로봇·5G 등 전략사업을 중심으로 채용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의 연 채용규모는 1만 여명 수준이다.

◇자소서에는 ‘직무 경험’ 녹여야=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255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9 상반기 전형별 평가요소’를 조사한 결과 서류전형에서는 ‘인턴 등 실무경험’(48.6%)이 가장 중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20%)’, ‘자격증(8.6%)’, ‘대외활동 경험(7.1%)’, ‘나이(3.1%)’ 등이 뒤를 이었다.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대기업에 입사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물었을 때 ‘학력(42.8%, 복수응답)’이라고 답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실제 SK텔레콤은 자기소개서 3번 문항에서 ‘지원 직무에 필요한 역량과 관련된 프로젝트/공모전/대회/논문/연구/학습 및 기타 활동에 참여했던 경험을 작성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임재정 SK텔레콤 HR그룹 채용 담당 매니저는 “단순 경험을 나열하지 말고 본인의 역할과 구체적인 행동이 나타나도록 작성하고, 직무 관련 경험의 핵심을 요약해 서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인사 담당자 역시 “직무를 중심으로 신입사원을 선발하는 만큼 지원하는 사업부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기소개서 작성 시 기업에서 중시하는 ‘인재상’에 맞는 모습을 부각하는 것도 중요하다. 사람인이 313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스펙’이라 불리는 객관적 조건은 다소 부족하지만 인재상에 부합해 합격시킨 지원자가 있었다는 응답은 88.8%에 달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직무나 기업별로 중시하는 인재상 키워드를 미리 파악하고 본인의 강점을 이와 결부시켜 어필하는 것이 취업 성공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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