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남편 은퇴하면 꼭 말레이시아 오고 싶다”

■스리푸트리 과학중등학교 방문

김정숙 여사가 14일 오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스리푸트리 여자 과학 중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김정숙 여사가 14일(현지시간) “남편이랑 은퇴하고 나오면 꼭 말레이시아에 와서 가고 싶은 곳, 하고 싶은 것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스리푸트리 과학중등학교를 방문해 ‘말레이시아가 어떤가’라는 한 학생의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김 여사는 “남편이랑 은퇴하면 말레이시아에 많이 방문하려 했다. 왜냐면 그동안 미국, 유럽 등 멀리 갔다. 젊어서는 멀리 가도 괜찮을 것 같은데 은퇴하면 가까운 나라, 따뜻한 나라 와야겠다(고 생각) 했다. 대통령 때문에 처음 왔는데 가보고 싶었던 페낭, 코타키나발루 시장에 가서 함께 음식도 먹는 등 할 일이 너무 많았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퇴를 하는) 그 때면 여러분이 아마 사회에 진출해 있고 아마 한국에서도 일하고 있을 수 있을 텐데 우리 관계가 좋은 것으로 맺어질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생각 좀 해보겠다”고 말했다.

김정숙 여사가 14일 오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스리푸트리 여자 과학 중등학교를 방문해 한국어 수업을 참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김 여사는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친근감 높이기에 적극 나서기도 했다. 김 여사는 말레이시아 음식이 어땠는지 묻는 학생의 질문에는 “굉장히 맛있었다. 어제 만찬에서는 파항 주의 요리도 나왔다”며 “여러분이 한국 음식을 좋아하듯 나도 말레이시아 음식이 정말 좋았다”고 대답했다. 김 여사는 “여러분이 한국어를 배우는 등 공부를 열심히 하면 커다란 쓰임이 있을 것”이라며 “한국, 말레이시아 두 나라에 좋은 것이라 굉장히 기대가 크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아세안 순방 마지막 나라인 캄보디아로 이동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1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스리푸트리 여자과학중등학교에서 전통복장을 한 학생들의 전통춤 공연을 보고 있는 김정숙 여사의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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