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이 14일 한·이라크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이라크 재건시장 진출 세미나’에 참석한 정부 및 건설·기자재 기업 관계자들이 강연자의 발표를 유심히 듣고 있다. /사진제공=수출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이 100조원 규모의 이라크 재건시장에 국내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가교역할을 하고 나섰다.
수은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수은 본점에서 ‘이라크 재건시장 진출 세미나’를 열고 이라크 금융·법률 제도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자리에는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국내 주요 건설·기자재 기업 등 7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세미나는 수은이 한·이라크 수교 30주년을 맞아 이라크 재건시장 진출을 도모하는 국내 기업들에 금융조달 및 현지 법률제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라크는 국내 해외진출기업이 ‘제2의 중동봄’을 일으킬 수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이라크 경제재건 프로젝트 규모는 향후 10년간 총 882억달러(약 99조6,6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첫 번째 강연에 나선 후세인 카라골리 ‘도이체방크’ 중동지역 담당자는 이라크 정치·경제 상황 및 주요 투자유치계획을 담은 2019년도 이라크 예산안에 대해 설명했다. 도이체방크의 실제 금융사례를 토대로 국내 기업이 이라크시장에 진출할 때 적절한 금융조달 방안도 제시했다. 도이체방크는 2016년 초 이라크 석유가스 회사와 7,500만달러 규모의 8년 만기 금융계약을 체결했다.
크리스 다운 ‘노턴 로즈 풀브라이트’ 변호사도 이라크 법률·규제 환경 및 해외투자법 개요와 함께 금융조달시 요구되는 이라크정부 보증·담보 설정 등 신용 보강 장치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 노턴 로즈 풀브라이트는 지난 1794년 설립된 미국계 글로벌 법률자문사로 프로젝트 파이낸스, 에너지·인프라, 금융·재무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수은 관계자는 “세계 5위의 원유 매장국인 이라크는 최근 정치적 환경개선을 통해 재건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치고 있다”면서 “국내 기업의 수주 지원을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현지 정보 및 사례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