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와 부산항만공사(BPA)는 14일 시청에서 ‘제2차 부산시-BPA 고위정책협의회’를 열고 도시정책과 항만정책의 연계성 강화를 통한 지역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유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과 남기찬 BPA 사장 등이 참석해 제1차 고위정책협의회 협약사업 6건에 대한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중점 추진할 협력사업 4건을 확정했다. 추진할 사업으로는 △부산항 ITT 안정화를 위한 공동배차시스템 구축 △북한 나진항 항만·물류 협력사업 △베트남 물류거점 확보 △해양항만산업 창업아지트 조성사업 지원이 포함됐다.
두 기관은 제2차 협력사업으로 부두 간 화물운송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뜻을 모았다. 블록체인 등 IT 기술을 결합한 고효율·저비용의 공동배차시스템을 구축하고 해운항만산업 청년 일자리 확대와 창업계획부터 사업화까지 밀착 지원할 ‘해운항만산업 창업아지트 사업’ 등에 대해 공동 협력한다는 것이다. 특히 세계적인 환적거점 항만인 부산항의 ITT 효율성 제고를 위해 부산항 ITT 공동배차시스템을 구축하고 ITT 과적차량 단속의 탄력적 운영을 검토하는 등 낮은 운임과 화물운송의 비효율성으로 힘들어하는 ITT 운송기사들의 어려움을 일부 해소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시는 지난 달 28일 발생한 러시아 선박의 광안대교 충돌사고를 계기로 용호부두 기능을 조속히 폐쇄하고 친수 공간으로 재개발해야 할 필요성을 요청했고 이에 대해 BPA는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유 부시장은 “BPA의 적극적인 협조로 제1차 협력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으며 특히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부산항 제1부두 원형보존이라는 해수부 결정은 양 기관의 공조가 이뤄낸 큰 성과”라며 “앞으로도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해 협의회를 지속 운영하고 결정된 사안은 시가 주도해 정부·국회 및 관계기관과 협의해 추진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부산시-BPA 고위정책협의회’는 민선 7기 부산의 도시비전인 ‘시민이 행복한 동북아 해양수도 부산’ 조성을 위해 시와 BPA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공감대를 가지고 지난해 9월 5일 제1차 고위정책협의회를 개최한 바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