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삼각편대 바이오·엔터·경협주 '날개없는 추락'

삼바 압수수색·승리 수사·북미협상 난항에 줄줄이 휘청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코스피보다 수급 양호" 분석도


코스닥시장의 주요 축인 바이오·엔터·경협주가 잇단 악재에 브레이크 없이 추락하고 있다. 바이오는 대장주인 아난티(025980)(-9.44%), 좋은사람들(-8.54%), 아시아종묘(-9.23%) 등 경협주는 이날 북한이 미국과의 핵협상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 오후 들어 하락폭이 커졌다. 본격적인 남북 경협 추진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지난달 말 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난 데 이어 양국의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지난달 말부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경협주의 반등이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 같은 악재와는 별도로 코스닥 전반에 대한 수급 여건과 투자 심리는 코스피보다 낫다는 진단이 나온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코스닥시장의 수급 여건이 크게 바뀌지 않아 코스닥시장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여지는 충분하다”며 “코스닥시장의 중소형주는 유가증권시장의 중대형주보다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덜하기 때문에 다음달부터 시작될 1·4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서도 유리한 여건”이라고 설명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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