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광장 세월호 천막 철거를 하루 앞둔 17일, 희생자 3백 4명의 영정을 옮기는 이안식이 열렸다.

이안식은 희생자 가족과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불교와 기독교, 천주교의 순으로 종교의식이 진행됐고 사회자가 고인을 호명하며 한 명 한 명의 영정을 가족에게 전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영정은 ‘추모공간’이 조성되기 전까지 서울시청 신청사 지하 서고에 임시 보관된다.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소장은 “광화문광장 세월호 천막은 촛불 항쟁의 발원지이자 중심지”라며 “304명의 영정을 빼고 분향소를 닫는 것이 끝이 아니라 진실을 마주할 때까지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에 따르면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는 광화문광장에 ‘세월호 추모 기억공간’을 조성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이정민기자 ljm01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