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등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공개 되면서 형평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급기야 중형 아파트 공시가격이 대행 보다 높은 사례까지 나왔다.
17일 서울경제신문이 국토부 자료를 조사한 결과 서울 용산구 문배동 용산아크로타워 전용 84.97㎡(30층)의 올해 공시가격 예상액은 6억8,500만원이다. 지난해 5억1,600만원에서 무려 32.75% 치솟았다.
반면 이 단지 다른 30층 126.3㎡의 공시가는 지난해보다 17.62% 오른 6억8,100만원에 그쳤다. 올해 84.97㎡(30평형대)의 공시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126.3㎡(40평형대)의 공시가격을 추월하는 역전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시세는 대형이 약 1억7,500만원가량 더 비싸다.
같은 단지 내에서도 평형별로 상승률이 달랐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97㎡의 올해 공시가격은 19억400만원으로 26.6% 올랐다. 반면 59.97㎡는 상승률이 23.91%로 이보다 낮았다. 또 전용 112.96㎡는 22.05% 상승했고 이 단지에서 가장 큰 234.91㎡는 10.16% 오르는 데 그쳤다.
아울러 지난해 아파트 값 상승률 대비 공시가격이 크게 오른 서민 주거지역도 수두룩하다. 한국감정원 자료를 보면 경기도 수원 권선구 아파트 값은 지난해 0.61% 올랐다. 반면 올 공시가 상승률은 2.84%다. 아파트 값 상승률에 비해 공시가가 4.6배 더 오른 셈이다. 경기도 군포도 지난해 아파트 값은 0.58% 올랐다. 반면 공시가는 2.18% 상승했다. /강동효·한동훈·이재명기자 kdhy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