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로 인한 경제적 손실, GDP의 0.2%" 가장 심각한 피해는 '건강 악화'

연합뉴스

지난해 미세먼지로 발생한 경제적 손실이 4조원이나 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현대경제연구원은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 보고서에서 “지난해 미세먼지로 인한 경제적 비용은 4조2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0.2% 수준”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지난달 18∼28일 전국 성인남녀 1천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이같은 추정을 내놨다.


응답자들은 미세먼지로 인한 가장 심각한 피해로 ‘건강 악화’(59.8%)를 꼽았다. ‘실외활동 제약’(23.5%), ‘스트레스 증가’(10.3%), ‘공기청정기·마스크 등 구매 비용 증가’(4.7%)란 응답도 있었다.

보고서는 “미세먼지가 중국 혹은 국내 요인으로 발생했다는 주장이 있으나 현재 명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를 규명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에서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저소득층은 미세먼지에 대응하기 위한 여력이 부족해 지출 비용도 적은 수준”이라며 “취약계층을 위한 공기정화시설을 지원하고 마스크를 보급해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정민기자 ljm01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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