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디즈니사의 최고경영자 로버트 아이거./연합뉴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 500 지수에 포함된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연봉이 전년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S&P 500 소속 기업 중 132개 기업 CEO의 지난해 평균 총보수는 1,240만 달러(한화 약 140억 9,000만원)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조사에서 S&P 500지수에 소속된 456개 대기업 CEO의 2017년 회계연도 평균 총보수는 1,210만 달러로 집계됐었다.
전년보다 6.4% 증가한 셈이다.
해당 자료는 S&P 500 소속 기업 가운데 지난 15일까지 CEO의 총보수를 공개한 132개 기업을 토대로 조사됐다. 또 CEO들의 총보수는 급여와 보너스, 주식 배당 등을 모두 포함한 것이다.
다만 공개되지 않은 나머지 기업의 정보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분석 대상 기업 중 가장 높은 연봉의 주인공은 월트디즈니의 로버트 아이거 CEO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지난해 6,600만 달러(한화 약 750억원)의 총보수를 받아 1위 자리를 꿰찼다. 특히 작년과 비교하면 무려 80%(3,600만 달러)나 증가한 수준이다.
또 금융 서비스 업체인 제프리스 파이낸셜의 리처드 핸들러 CEO는 4,470만 달러를 받아 작년보다 2배 이상을 받았다.
의료장비업체인 홀로직(Hologic)의 스티븐 맥밀란 CEO는 4,200만 달러의 총보수로 전년보다 몸값이 4배나 뛰었다.
다만 132명 가운데 47명의 CEO는 지난해 전년보다 총보수가 줄었다. 특히 이들 중 22명은 총보수가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1억 300만 달러를 받아 S&P 500 기업 CEO 가운데 총보수 1위를 기록했던 싱가포르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의 CEO 혹 탄 CEO는 1년 만에 500만 달러로 크게 줄었다.
/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