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간편 송금 서비스 ‘토스’ 창업자인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다. ‘토스’ 컨소시엄에 직방, 무신사 등이 대거 등장했다. 모바일 기반 전자상거래 업체를 여럿 끌어 모았다는 점에서 ‘핀테크 은행’으로서 강점을 내세울 전망이다./연합뉴스
제 3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준비 중인 ‘토스’ 컨소시엄에 직방, 무신사, 카페24 등의 스타트업이 대거 참여할 전망이다. 또 ‘키움증권-하나금융-SK텔레콤’ 컨소시엄에는 SK텔레콤 자회사인 11번가가 함께한다. 이 컨소시엄은 아직도 구성을 마무리하지 않아 참여사가 더 늘어날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핀테크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신한금융을 주축으로 형성된 컨소시엄은 이날 이들의 구성원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컨소시엄에는 현대해상화재보험, 간편 회계서비스 ‘캐시노트’를 만든 한국신용데이터, 온라인 패션쇼핑몰 무신사, 전자상거래 솔루션 제공업체 카페24, 모바일 부동산 중개서비스 업체 직방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취업포털과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 업체들이 막판 참여 여부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달 25일 특허청에 ‘한국토스은행’ 상표를 출원했다. 소비자에게 표방하는 브랜드 이름은 ‘토스은행’이 될 전망이다.
토스은행의 1대 주주는 비바리퍼블리카가 될 전망이다. 비바리퍼블리카는 법상 최대 한도인 지분 34%를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2대 주주로는 한금융이 꼽힌다.
비바리퍼블리카는 국내 간편송금 1위 사업자로 핀테크 성공신화를 썼다. 1대 주주로 나선 데다 모바일 기반 전자상거래 업체를 여럿 끌어 모았다는 점에서 토스은행은 ‘젊은 은행’, ‘핀테크 은행’으로서 강점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과 하나금융, SK텔레콤 컨소시엄은 아직 확정된 구성원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논의가 나왔을 때부터 참여 의지를 숨기지 않아 온 키움증권은 지난 2015년 이미 ‘키움은행 K’와 ‘키움 인터넷은행 K’ 상표등록을 완료했다. SK텔레콤이 81.8% 지분을 가진 자회사 11번가가 인터넷은행 컨소시엄에 적은 지분율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 마감일까지 물리적 시간으로 볼 때 새로운 컨소시엄 팀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금융당국이 연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설명회에 위메이크프라이스(위메프), BGF, 티맥스 등이 참여했으나 사업 참여 여부는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교보생명과 SBI홀딩스는 앞서 키움증권과 컨소시엄 구성을 검토한다고 밝혔으나 결국 포기를 결정했다. 5대 주요은행 가운데 마지막으로 남은 NH농협은행도 이번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같은 NH농협금융지주 계열사인 NH투자증권이 이미 케이뱅크 주요 주주로 있다.
/최정윤 인턴기자 kitty419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