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으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 보유국 자리를 탈환하고 기존의 슈퍼컴 성능 개선을 위해 향후 3년 간 수십억달러(수조원)를 쏟아붓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8일 중국 내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슈퍼컴퓨터 기반시설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선보인 엑사플롭스(EF)급 슈퍼컴퓨터 시제품 ‘슈광(Shuguang)’을 조만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로 등극하게 하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중국 서버기업 수곤이 개발한 슈광은 1초에 100경 회의 연산을 할 수 있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엑사(exa)는 100경을 나타내는 단위로, 1엑사플롭스는 1초에 100경 회의 연산을 처리하는 속도라는 의미다. 현재 공식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는 미국 에너지부 소속 오크리지국립연구소(ORNL)에 있는 ‘서밋(Summit)’이다. 앞서 2016년과 2017년에는 중국의 선웨이 타이후라잇이 1위로 선정됐다. 또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간은 중국의 텐허-2가 1위 자리를 지켰다. 중국은 슈광이 가동되면 미국의 서밋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 자리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