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2주년을 맞은 바디프랜드가 차별화된 제품과 전략으로 안마의자 시장에서 독보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안마의자에 렌털 시스템을 적용하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바디프랜드는 최근에는 세계 최초로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안마의자를 출시하는 등 경쟁업체와의 격차를 벌리며 1위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지난 2007년 3월 설립된 바디프랜드는 ‘마켓 크리에이터(Market Creator)’를 지향하고 있다. 5대 경영 키워드로 △기술 △디자인 △품질 △서비스 △고객만족을 선정했으며, 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을 정도의 격차를 만들겠다는 ‘초격차(超格差)’ 전략으로 ‘바디프랜드가 하면 다르다’는 인식을 시장에 심는다는 목표다. 이 같은 전략 덕분에 한국 안마의자 시장 내 바디프랜드의 지위는 확고하다. 지난해 기준 바디프랜드의 시장점유율은 약 65%로 추정된다. 여타 안마의자 업체의 시장점유율이 사실상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추측되는 만큼, 사실상 바디프랜드가 시장을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
바디프랜드의 성장에는 업계 최초의 안마의자 렌털 방식 도입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 2009년 도입한 렌털 시스템은 비싼 가격으로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대안이 됐다. 소비자는 초기 비용 부담 없이 제품을 이용할 수 있고 약정기간 동안 사후관리까지 받을 수 있어 렌털 시스템을 선호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이 소비자들을 끌어당기면서 바디프랜드의 안마의자 판매대수는 지난 2013년 3만9,827대에서 2015년 7만8,242대, 2016년 9만6,954대로 꾸준히 증가했고 지난 2017년에는 11만3,674대를 기록하며 5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났다. 같은 기간 매출액 역시 785억원에서 4,130억원으로 4배 이상 늘었다.
차별화된 연구개발(R&D)도 소비자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안마의자의 의학적 효능을 입증하고, 이를 제품 개발에 활용하기 위해 지난 2016년 3월 정형외과와 신경외과, 내과, 한방재활의학과, 정신과 등 전문의들로 구성된 ‘메이컬R&D센터’를 오픈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매년 영업이익의 10%를 R&D 분야에 투자해 제품 경쟁력 증대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바디프랜드는 최근 출시한 신제품 안마의자 ‘하이키(Highkey)’를 통해 다시 한 번 도약에 나선다. ‘높은(High)’과 ‘키(Key)’의 합성어인 하이키는 정형외과와 한방재활의학과 등 바디프랜드 메디컬R&D센터의 전문의들이 참여해 개발, 적용한 성장판 자극 기능이 담겼다. 누르고 문지르고 잡아당기는 마사지로 무릎과 척추 성장판 주위를 효과적으로 자극하는 ‘쑥쑥 프로그램’이 적용됐다. 이 프로그램은 다리 성장판 주위를 자극하는 ‘하체 쑥쑥’과 척추 성장판 주위를 자극하는 ‘상체 쑥쑥’, 상체와 하체를 동시에 마사지하는 ‘전신 쑥쑥’으로 구성됐다. 하체 쑥쑥은 대퇴골 원위부(무릎 상부)와 발을 안마의자 다리부에 설치된 에어백으로 고정한 가운데 위·아래로 잡아당기는 스트레칭 마사지로 무릎 주위 성장판과 그 주변부에 자극을 준다. 상체 쑥쑥은 양측 어깨와 골반을 고정한 채 안마볼이 프레임을 따라 척추 성장판 주위를 누르고 문지르며 자극을 주며, 마사지를 받는 동안 다리 안마부에 적용된 발열기능을 활용하면 성장판 주위를 따뜻하게 하는 온열효과도 적용했다.
이 밖에도 학업 스트레스로 뭉친 뒷목과 어깨의 근육을 풀어주는 ‘기린 마사지 프로그램’과 허리와 엉덩이 근육을 집중적으로 마사지하는 ‘튼튼 마사지 프로그램’, 어깨와 등 주위 혈자리 자극으로 피로를 풀어주고 에너지를 보충하는 ‘씩씩 프로그램’, 부드러운 전신 마사지와 시간에 따른 제품 각도 조절로 숙면을 유도하는 ‘꿀잠 프로그램’도 적용해 성장기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마사지를 받도록 했다.
제품의 디자인도 새롭게 적용했다. 제품을 이용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디자인에서부터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기존 헬스케어 제품의 보편적 디자인에서 벗어나 곰인형이 뒤에서 푸근하게 안아주는 형상으로 디자인했다. 크기도 기존 안마의자의 2/3 크기로 120cm~170cm의 청소년들이 사용하기에 알맞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