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하는 드라마마다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김병철이 날카로운 모습으로 다시 돌아왔다. ‘SKY캐슬’의 이미지에 선민의식과 욕망을 덧붙였다고 할까. 남궁민과의 연기대결이 벌써부터 팬들의 기대를 한껏 달아오르게 만들고 있다.

18일 오후 서울 신도림 라마다호텔에서 KBS2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황인혁 감독과 배우 남궁민, 권나라, 김병철, 최원영, 이다인, 박은석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닥터 프리즈너’는 대학병원 응급실 에이스로 명성을 날리던 나이제(남궁민)가 병원 이사장 아들에게 저격당해 의료계에서 추방된 후 교도소 의료과장으로 지원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가진 자들에겐 그들의 방법으로, 악한 놈은 더 악한 방법으로 무너트리는 ‘악행을 통한 성공기’를 통해 쾌감을 선사할 계획이다.

‘미스터 션샤인’에서는 코믹한 전당포 주인으로, ‘SKY캐슬’에서는 로스쿨 교수로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김병철은 ‘닥터 프리즈너’를 통해 투톱 주연으로 올라섰다. 그는 “너무 기쁘고 책임감을 많이 느낌다”며 “어떻게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싶고, 이렇게 훌륭하 ㄴ연기자들과 작업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엘리트 선민의식으로 가득찬 의사이자 서서울교도소 의료과장으로 나이제와 정면으로 맞붙게 된다. VIP의 온갖 편의를 봐주면서 쌓은 권력과 부를 이용해 교도소를 자신만의 성으로 만든 야심가다.


김병철은 “의사 중에서도 가족들은 엘리트인데 본인은 아니다. 욕망은 크기에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극단적인 인물”이라며 “범죄까지 서슴지 않고 나아가게 된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캐릭터를 본따 이름조차 선민식이다. 그는 “이름조차도 선민의식이 반영돼 있다. 이 사람이 교도소까지 가서 자생력을 갖는다는 것은 뻔뻠함과 유연함이 공존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작 ‘SKY캐슬’에서 함께했던 배우들도 다수 합류한다. 최원영과 김정난이 대표적이다. 그는 “‘SKY캐슬’에서 최원영과 함께하는 장면이 거의 없어 아쉬웠는데 함께 하게 돼 반갑다”고 반색했고 최원영은 “내심 반가웠다. ‘SKY캐슬’에서는 법조계에 있었는데 이번에는 의료계에서 함께 호흡하며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작품의 주요 소재는 ‘형집행정지’다. 등장하는 의사들이 VIP를 형집행정지로 교도소에서 빼내기 위해 계략을 짜는 모습은 예고편만 봐도 쫄깃한 긴장감과 함께 분노를 유발한다. 김병철은 “뉴스에서 자주 듣는 ‘형집행정지’를 드라마로 보며 현실적인 지점과 연결해 보시면 더 흥미롭게 시청하실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전했다.

한편 교도소 의료병동을 중심으로 치열한 두뇌싸움을 예고한 KBS2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는 20일 밤 10시에 첫방송된다.

/최상진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