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케미칼 "그룹 미래가치 키운다"

대우·켐텍서 사명 변경 새출발

김영상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이 18일 주주총회 이후 열린 제막식에서 사명변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그룹의 글로벌 무역 부문을 담당하는 포스코대우와 미래 사업 주력 계열사인 포스코켐텍이 각각 사명을 변경하고 새 출발에 나섰다. 각 회사들의 포스코 색채를 강화하고 미래 가치를 키워가겠다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대우와 포스코켐텍은 18일 오전 각각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회사 이름을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케미칼로 바꾸는 안건을 의결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새로운 사명에 대해 “세계를 향해 끊임 없이 나아간다는 ‘인터내셔널’의 의미를 계승하면서 포스코그룹의 글로벌 비즈니스를 선도한다는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00년 ㈜대우의 무역부문이 대우인터내셔널로 분할된 뒤 2010년 포스코그룹에 인수됐다. 포스코그룹 편입 이후에도 대우인터내셔널이라는 사명을 유지하다가 2016년 포스코대우로 사명을 바꿨고, 이번에 ‘대우’ 이름을 완전히 떼기로 했다.

김영상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이날 주총 이후 열린 제막식에서 “오늘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출범은 포스코그룹사로서 일체감을 공고히 하고 그룹 해외사업 시너지 창출에 매진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라며 “세계 곳곳에서 그룹의 미래가치를 키워 포스코그룹의 자랑스러운 이름으로 자리매김하자”고 당부했다.

포스코켐텍도 이날 정기주총을 통해 포스코케미칼로 사명을 바꿨다. 포스코케미칼은 전기차에 들어가는 2차전지 소재를 주로 생산하는 회사다. 최 회장이 회장 취임 직전 사장으로 일했던 기업으로, 그의 미래 사업 구상에서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사명 변경은 기업명에서 ‘테크’를 빼고 명실상부한 그룹의 화학 계열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가 반영된 것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주총에서 ‘2차전지 소재 제조 및 판매’를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다음 달엔 그룹의 2차전지 양극재 생산업체인 포스코ESM과도 합병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 회장이 100대 과제에서 육성하겠다고 한 식량사업을 담당하고, 포스코케미칼은 최 회장이 2023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할 정도로 애정을 쏟는 회사”라며 “두 계열사의 사명 변경은 최 회장 체제의 본격적인 출발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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