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이온 대신 바닷물 이용... 울산, 해수전지 기반 제품 개발

어망용 GPS 부이 보급키로

울산시가 리튬이온 대신 바닷물을 이용해 전기를 저장하는 ‘해수전지’ 기반의 제품 개발을 추진한다. 해수전지는 가격경쟁력은 물론 침수에도 안전해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주목을 받고 있다.

울산시시는 18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한국동서발전과 공동으로 ‘해수전지기반 에너지 독립형 어망용 GPS 부이’ 공동 개발 및 보급에 나선다고 밝혔다. 부이는 물 위의 일정한 위치에 설치된 부표다.


해수전지 실용화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19년 지역 에너지 신산업 활성화 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된 것으로 국비와 시비, 민자 등 총 14억5,000만원이 투입된다. 올해 5월까지 시제품을 개발한 후 6~10월 내구성 평가를 거쳐 10~12월까지 제작 완료할 계획이다. 지역 400가구에 800개 정도를 보급할 예정이다.

해수전지 실용화 제품으로 처음 개발되는 어망용 부이는 태양광과 LED조명, GPS, 온도 센서가 들어간다. 부이의 위치파악, 바닷물 온도 자동측정 등 사용의 편리성이 더해져 어민들의 어업 활동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순철 울산시 혁신산업국장은 “이번 사업은 에너지신산업과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한 신개념 부이를 개발하는 것”이라며 “향후 등부표와 구명조끼 등에도 적용해 해수전지 실용화 제품 개발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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