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로 낙찰 후에도 잔금을 마련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낙찰자들을 위한 경락잔금대출 서비스가 나왔다.
법원경매 전문기업인 지지옥션은 대출이 필요한 낙찰자와 경락잔금대출이 가능한 대출처간 매칭을 지원하는 ‘경락잔금거래소’를 오픈한다고 18일 밝혔다. 경락잔금대출이란 법원경매로 낙찰 받은 부동산을 담보로 잔금을 대출해주는 것을 말한다.
현재 낙찰자가 경락잔금대출을 받으려면 은행을 직접 찾아 다니거나 법원에 나온 영업사원에게 상담을 받아 진행해야 한다. 그러나 같은 은행이라도 취급하는 지점이 적어 낙찰자가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 취급하더라도 대출 대상과 지역이 제한적이어서 지방 부동산이나 외견상 권리관계가 조금 복잡해 보이는 물건은 덮어놓고 거절당하기 일쑤다.
경락잔금거래소는 낙찰자가 발품 팔 필요 없이 지지옥션 홈페이지에 접속해 자신이 낙찰자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와 함께 희망 조건을 기재하면 대출 신청이 완료된다. 연락처와 함께 필요한 대출금액과 희망 금리, 기간, 상환방식 등 원하는 조건을 설정하면 되며,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를 열람한 금융기관, P2P업체, 개인자산가 등 대출처는 경락잔금거래소에서 제공하는 문자발송 시스템을 통해 낙찰자에게 대출 설계서를 보내 대출의사를 밝히게 된다. 대출설계서를 받은 낙찰자는 다수의 대출처 중 최적의 조건을 제시한 곳을 선택해 구체적인 대출 조건 등을 협의하면 된다.
강명주 지지옥션 대표는 “임야 등 비인기 물건도 정당하게 담보가치를 인정받고, 대출 규제로 애를 먹고 있는 낙찰자에게 새로운 통로를 마련해 주고자 하는 것이 경락잔금거래소 오픈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