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기자회견하는 리드 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 /니혼게이자이신문 캡처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업체인 넷플릭스가 애플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애플은 오는 25일 쇼케이스를 통해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이며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라 전면적인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리드 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이용자들이 넷플릭스에서 콘텐츠와 서비스를 계속 이용하길 원한다”며 “그들(애플)의 (스트리밍) 서비스와 통합하는 것을 선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일부 외신들이 넷플릭스가 애플의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진출과 관련해 일부 협력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는 보도를 반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스팅스 CEO는 “넷플릭스는 늘 많은 경쟁사와 맞닥뜨려왔다”며 “그간 자금이 넉넉한 대기업들과 경쟁하면서 최선을 다해왔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쇼케이스에는 영화 제작자, 헐리우드 스타 등 1000여 명이 초청 받았다.
애플은 스티븐 스필버그, J.J 에이브람스, M.나이트 샤말란 등 감독을 비롯해 리스 위더스푼, 제니퍼 애니스톤 등 유명 배우들과 협업한 작품들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아이폰 판매로 인한 매출이 점점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지난해 4·4분기부터 아이폰 판매량을 비공개하는 등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 영상 스트리밍 시장의 선두는 넷플릭스로 유료 회원수가 1년 전 대비 약 20% 증가해 1억4,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금은 가입자 1인당 평균 약 10달러로 한 달에 약 14억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된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