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수동 장미아파트가 재건축 사업시행자로 KB부동산신탁을 최종 지정했다. 지난해 9월 조합과 KB부동산신탁이 업무협약을 맺은 후 9개월 만이다. 이로써 7년간 멈춰있던 장미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다시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9일 KB부동산신탁에 따르면 최근 성동구청으로부터 성수동 장미아파트 재건축(조감도) 사업시행자 지정 고시를 받았다. 장미아파트는 2호선 뚝섬역과 분당선 서울숲역의 더블역세권에 위치해 있고 서울숲에 인접해있다. 이 단지는 2011년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승인 이후 약 7년간 사업이 중단됐으나, 지난해 6월 KB부동산신탁과 업무협약(MOU) 체결 이후 9개월 만에 사업시행자 지정을 받고 사업이 재개됐다. KB부동산신탁 관계자는 “주민동의율 기준인 75%를 웃도는 80%의 동의를 이끌어냈다”며 “다음 달 총회를 열어 설계방향에 대해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KB부동산신탁은 최근 들어 도시정비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정비사업 협력사 간담회를 처음으로 열고 올해 정비사업 영업방향과 신규 사업 수주 계획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사업시행자방식의 기존 수주방식에서 벗어나 사업대행자방식 및 소규모정비사업 등에도 참여, 도시정비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