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메모리 편중 완화 방안 신속히 내놔야"

국무회의서 제조업 혁신 주문
비메모리 정부주도 육성 표명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메모리 반도체에 비해 경쟁력이 취약한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경쟁력을 높여 메모리 반도체 편중 현상을 완화하는 방안을 신속히 내놓기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주력 제조업의 혁신과 함께 신산업 육성도 속도를 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1월 ‘기업인과의 대화’에서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게 반도체 경기 전망을 물었다. 이날 문 대통령의 발언은 삼성과 SK가 주력하는 메모리뿐 아니라 시스템 반도체 등 비메모리 분야를 정부 주도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또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고용 불안을 야기하는 일이 없도록 확실한 대책을 마련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선박 수주의 회복이 고용의 빠른 회복으로 연결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고용지표 등이 호전된 상황을 언급하면서도 “국가 경제의 근간인 제조업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 경제의 둔화로 세계 제조업 경기 전반이 어려워지고 있으나 그렇다고 외부 탓으로만 돌릴 일이 아니다”라며 “제조업의 활력을 살리는 것이 우리 경제를 살리는 길”이라고 말했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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