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지난 1월 공개한 미래 도심 자율주행 콘셉트(개념)의 ‘엠비전’(M.VISION).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자동차 계열사 현대모비스가 러시아 최대 인터넷 기업 ‘얀덱스’와 자율주행차 개발에 나선다.
19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양사는 자율주행자동차 원형 모델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경쟁 자동차 제조회사와 차량공유 스타트업을 겨냥해 레벨-4, 5 수준의 무인자동차용 자동제어시스템 개발에 힘을 모으기로 협정서에 서명했다.
레벨-4는 해당 지역의 HD 지도가 제공된 상황 등의 일정한 조건 하에서 완전한 자율주행이, 레벨-5는 모든 조건에서의 완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한 무인자동차 수준을 말한다. 무인자동차 개발에서 얀덱스는 기계학습(머신러닝), 컴퓨터 시각(computer vision) 등의 기술을, 현대 모비스는 무인자동차를 위한 부품 제작·소프트웨어 운영 노하우 등을 제공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는 앞으로 얀덱스의 언어, 항법 지도 등 다른 기술도 합작 프로젝트에서 이용하는 등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얀덱스 측은 타스 통신에 “현대·기아자동차에 기반을 둔 새로운 자동제어시스템을 장착한 무인자동차 원형 모델이 올해 안에 만들어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얀덱스는 러시아에서 5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최대 검색 엔진과 다양한 정보기술(IT)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넷 기업으로 지난 2016년부터 무인자동차 기술 개발에 매달리고 있다. 현대모비스도 자율주행자동차 ‘엠빌리(M.BILLY)’와 관련, 기술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