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4월부터 교통량·부가세 신고규모로 경제위기 조기예측

영국이 도로 교통량, 부가가치세 신고 규모 등의 빅데이터를 토대로 경제위기를 조기 예측할 수 있는 지표를 내놓는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영국 통계청(ONS)은 오는 4월부터 도로 교통량이나 선박 이동량, 부가가치세 신고 규모 등의 데이터를 토대로 경제위기를 조기 예측할 수 있는 지표를 내놓는다. 이 지표는 공식 국내총생산(GDP) 추정치 발표 한 달 전에 경제가 얼마나 성장 또는 축소하는지 여부를 알 수 있게 한다고 ONS는 설명했다.


ONS는 그동안 기업과 소비자 관련 디지털 데이터를 토대로 경제를 좀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는 요구를 받아왔다. 새로 도입되는 지표들이 GDP 예측을 위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경제 활동의 큰 변화를 확인하도록 해 줄 것이라고 ONS는 덧붙였다.

새로 도입되는 대표적인 지표 중 하나가 부가가치세(VAT) 지표다. 부가세 신고 규모를 통해 기업 매출액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알 수 있고, 이를 통해 경제에 이상 여부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ONS는 만약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 VAT 지표가 도입됐다면 실제 위기 5개월 전에 이를 예측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ONS는 대형 수송차 관련 교통량 지표 역시 금융위기 등 경제 관련 이벤트와 상관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선박이 항구에 얼마나 자주 정박하는지, 정박하는 기간은 얼마인지를 분석하면 수입 등 공식 무역규모를 예측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