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연합뉴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는 “이제 북한이 미국을 움직일 실제 행동을 보여줄 차례”라고 말했다.
문 특보는 19일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서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과 풍계리 핵실험장을 언급하면서 “북한은 그 모든 것을 정말로 폐기하는 추가 조치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특히 북한이 서해 발사장 재건 작업에 나선 듯한 위성사진이 등장하고 장거리 미사일이나 위성 시험발사를 재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것을 두고 문 특보는 “어떤 종류의 발사도 재앙이 될 것”이라면서 “그 결과는 파멸적”이라고 경고했다.
또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의 여파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현재로서는 고려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나 남북한 정상이 다시 만나 더 많은 대화를 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문 특보는 덧붙였다.
문 특보는 우리 정부의 북미 대화 중재 노력과 관련해서는 미국이 요구하는 “전부 대 전부”(all for all) 식의 ‘빅딜’을 추진하되 북한의 ‘단계적 해법’ 주장을 결합하고 있다고 설명했으며, 이는 “수용 가능한 로드맵을 갖고 그 이행을 점차 늘리는 방식”이라고 묘사했다.
/김호경기자 khk01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