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 못 놓는 트럼프…“매케인의 팬이었던 적 결코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연합뉴스

존 메케인 전 상원의원은 세상을 떠났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여전히 그를 보내지 못한 채 언급하며 비난하고 있다.

작년 8월 고인이 된 매케인 전 상원의원에 대한 비난 트윗을 지난 16일 게재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또다시 “나는 존 매케인의 팬인 적이 결코 없었고 앞으로도 결코 없을 것”이라며 고인을 비판했다. 백악관 집무실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에 들어가기 전 기자들로부터 주말에 매케인 전 상원의원을 비난한 트윗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한 답변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케인 전 상원의원이 2017년 7월 ‘오바마케어’(전국민건강보험법·ACA) 폐지법안에 반대표를 던진 것을 언급하며 “그가 오바마케어를 폐지하고 (다른법으로) 대체하려고 하지 않은 데 대해 여전히 매우 불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수년간 오바마케어를 폐지하고 다른 법으로 대체하는 운동을 벌였었다. 그리고나서 표결을 행사하러 가서는 반대했다”며 “수치스럽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당시 매케인 전 상원의원은 ACA 폐지 여부 논의를 계속하자며 초당적 협력을 강조하는 연설을 하는 등의 행보를 보였으나 정작 이 법안 자체에는 반대표를 행사했다.

지난 16일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르윈스키 스캔들’ 수사를 했던 몬 케네스 스타 전 특별검사가 폭스뉴스에 출연해 매케인 전 의원을 ‘대단한 인물이자 미국의 영웅’이라고 추켜세우는 한편, ‘트럼프 X파일’의 언론 공개에 매케인 전 의원이 연루됐던 일을 거론하며 “매케인으로서는 아주 어두운 얼룩”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매케인에겐) 이보다 더 나쁜 얼룩들도 많았다”고 비난했다.

/정현정 인턴기자 jnghnjig@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