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빠르게 안착하고 있는 면세점에 기대”-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현대백화점(069960)의 올해 1·4분기 영업이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일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는 등 영업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며 매수 의견을 내놨다.

허나래 연구원은 20일 “현대백화점의 올해 1·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904억원으로 추정한다”면서 “면세점 적자가 컨센서스에 반영되며 낮아진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백화점 사업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명품과 생활가전 매출이 크게 증가해 안정적인 기존점 매출 2%대 증가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빠르게 안착하고 있는 면세점에 기대를 걸 만하다는 게 허 연구원의 분석이다. 허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개장한 삼성동 시내면세점이 영업 5개월 차에 접어들면서 일매출이 매월 평균 1억원 이상 증가하고 있다”며 “1·4분기 평균 일매출도 작년 4·4분기 기록했던 12억원 대비 30% 이상 증가한 16억원으로 예상한다”고 관측했다. 또 “이달 말 프라다와 5월 까르띠에 오픈이 예정된 만큼 브랜드 효과로 인한 추가적인 매출 증가도 기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허 연구원은 “본업이 받쳐주는 가운데 면세점도 배후 수요가 탄탄하고 중국 전자상거래법 시행에도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면세점 매출 증가, 장기적으로는 본업 아울렛, 백화점 출점 계획으로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5만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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