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20일 수출 4.9%↓…반도체 -25%·對中 -12.6%

■관세청 수출입 동향 발표
넉달 연속 수출 감소 우려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수출 양대 축인 반도체와 대중(對中) 수출의 휘청임이 계속되면서 넉 달 연속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은 280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9% 줄었다. 수입은 같은 기간 3.4% 감소한 274억 달러로,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10억달러 간신히 흑자를 냈다.


20일까지의 수출이 전년 대비 줄어들면서 지난달까지 석 달 연속 계속된 수출 감소세가 이달에도 계속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반도체 수출이 27개월 만에 전년 대비 감소(-8.3%)하면서 전체 수출이 1.2% 줄었다. 이후에도 반도체와 중국 수출 부진 여파가 계속되면서 수출이 내리 3개월 감소했다.

이달 수출 부진 배경에도 반도체와 대상국인 중국으로의 수출 감소가 있다. 1∼20일 수출을 품목별로 반도체가 25.0% 줄어들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이외 석유제품(-11.8%)과 무선통신기기(-4.1%)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12.6%), EU(-6.1%), 베트남(-3.1%), 일본(-13.8%), 중동(-19.7%) 등으로의 수출이 감소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반도체 국제 가격 하락, 중국 수출 부진 영향이 계속되고 있다”며 “다만 이달에는 선박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수출 감소 폭이 다소 줄었다”고 말했다.
/세종=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