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초등학교 자녀를 둔 학부모입니다. 아이가 고학년으로 올라가면서 무엇보다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자유롭게 말하는 능력을 기르게 하고 싶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려면 어떻게 연습시켜야 할까요.
A. 자기 표현력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능력 중 하나입니다. 때와 장소에 상관없이 자신의 생각을 말과 글로 자유롭게 표현하려면 어릴 때부터 꾸준히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논술형 평가와 수행평가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말과 글의 표현 능력은 학교 교육에서도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표현을 잘하는 아이로 성장시키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우선 부모님과 자주 식탁에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권장합니다. 가족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에서 아이는 말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여유롭게 밥을 먹으며 서로에 대한 시시콜콜한 이야기와 사회적 이슈에 대한 의견을 나누다 보면 말하는 즐거움을 알게 되는 것은 기본이고 서로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됨으로써 부모와 자녀 사이에 서로를 더욱 깊이 이해하며 누구보다 편하게 대화할 수 있는 상대가 될 것입니다.
또한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말로 잘 표현하려면 무엇보다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정확하게 말하는 연습을 시켜야 합니다. 누군가와 대화할 때는 한두 단어가 아닌 완전한 문장으로 말해야 상대방과 오해 없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사람이나 사물을 정확한 명칭 대신 이것, 저것 등 대명사로 말하는 것보다 대상의 정확한 이름을 이야기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말하기와 마찬가지로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은 자신의 생각을 정직하고 자신 있게 쓰도록 연습시키는 것입니다. 아이가 가족이나 학교, 공부에 관한 글을 쓴다고 하면 꼭 하고 싶은 말이나 해야 할 말을 쓰라고 조언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짧은 글이라고 대충 쓸 때가 있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으며 글의 분량을 떠나 글로 잘 표현하려면 한 문장이라도 정성껏 쓰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읽기와 쓰기의 즐거움을 알려주는 독서 전·중·후 활동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기르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책을 읽고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면 혼자 책을 읽을 때보다 책의 내용이 더욱 재미있거나 인상 깊게 다가오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부모와 이야기 나눈 내용을 토대로 글을 쓰면 글쓰기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쓰기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도 좋습니다.
특히 아이의 표현력이 높아지기를 원하는 부모라면 아이에게 책을 많이 읽게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표현력을 높이는 방법 중 어휘 선택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글은 여러 개의 문장이 모여 이뤄지고 또 문장은 어휘가 모여 이뤄집니다. 평소 책을 많이 읽어 다양한 어휘를 접해본 아이들은 독특하고 자신의 생각을 담은 적절한 어휘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책을 많이 읽으면 알고 있는 어휘가 늘어나 풍성한 표현을 할 수 있어 책뿐만 아니라 신문이나 아이가 흥미 있어 하는 주제를 다룬 잡지를 읽는 것도 표현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전유은 솔루니 서울광진지점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