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047040)이 과거 해외건설 수주시장의 ‘텃밭’이던 리비아 공사 재개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대우건설은 지난 20일 서울 대우건설 본사에서 리비아전력청(GECOL)과 450MW 규모의 웨스턴마운틴 복합화력발전소 신규 건설공사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웨스턴 마운틴 복합화력발전소는 트리폴리 서남부에서 200km 떨어진 알 하위민드(Al Hawamind) 지역에 있는 900MW 규모의 발전소로, 이번 MOU는 현재 가동 중인 가스터빈발전소에 폐열을 회수하는 열교환기와 스팀터빈을 설치하는 발전소 증설공사 부문이다. 대우건설은 이날 MOU를 시작으로 현지 조사, 발주처와의 세부 절차 협의를 거쳐 수주·계약까지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대우건설은 리비아전력청과 리비아 내전으로 인해 2014년 이후 공사가 중단된 즈위티나(Zwitina) 발전소의 공사 재개 추진 협약도 맺었다. 즈위티나 발전소는 기존(500MW) 가스터빈발전소에 폐열회수 열교환기와 스팀터빈(250MW)을 추가로 설치하는 발전소 증설공사로 2014년 공사중단 당시 공정률은 72% 수준이다.
회사 관계자는 “리비아전력청이 이번 한국 방문 기간 우리 정부에 한국 건설사의 발전소 공사 재개를 우선적으로 추진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안다”며 “다음 달 리비아를 방문해 현장 준비작업을 위한 사전 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