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브랜드 리바이 스트라우스(리바이스). /블룸버그
청바지로 잘 알려진 미국의 의류브랜드 ‘리바이 스트라우스’(Levi Strauss·리바이스)가 지난 1985년 상장 폐지 이후 34년 만에 뉴욕증시에 화려하게 복귀한다. 기업공개(IPO)로 7,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며 올 들어 미국 증시 최대 공모액 기록을 달성했다.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리바이스는 이날 IPO에서 희망 주가 주당 14∼16달러를 웃도는 주당 17달러에 약 3,670만 주를 팔아 6억 2,330만 달러(7,016억원)를 조달했다.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주요 투자은행이 이번 IPO에 주관사로 나섰다.
상장이 완료되면 리바이스의 기업가치는 65억 5,000만 달러(7조 3,9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리바이스는 이달 21일부터 뉴욕증시에서 종목명 ‘LEVI’로 거래를 시작한다. 리바이스는 1971년 뉴욕증시에 상장했지만, 실적 악화 끝에 1985년 상장 폐지됐다.
리바이스는 최근 글로벌 청바지 시장의 반등과 사업 다각화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14% 증가한 56억 달러(6조 3,150억원)를 기록하는 등 눈에 띄는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상장을 앞두고 리바이스는 투자자들에게 중국 시장에서 수익 창출 포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리바이스는 전체 매출의 17%를 아시아 시장에서 창출하지만, 중국 시장 매출은 전체 매출의 3%에 그쳤다. 칩 버그 리바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등 신흥시장 진출 등을 통해 매출 1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