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규(사진) 신임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 대표가 업계 10위권 내 중대형 증권사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김 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저의 임기 동안 우리가 함께 가져야 할 공동의 목표는 현재 4,000억원대인 자기 자본을 1조원대로, 15~20위권인 이익 순위를 10위권 내로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이날 이사회에서 김 대표를 임기 3년의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 대표는 “현재 금융투자업의 경쟁력은 자본금 크기가 결정한다고 할 정도로 자본력이 절대적인 가치가 됐다”고 진단하면서 자본 확대와 함께 장외파생·신탁·헤지펀드 등 신규 사업 분야의 인가를 취득해 사업영역을 대폭 확장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동안 끊이지 않았던 이베스트투자증권 매각 추진설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선을 긋고 성장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김 대표는 “대주주는 그동안 추진했던 매각 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성장전략으로 전환했다”며 “경영 패러다임 역시 ‘효율성 중심’에서 ‘본격적인 성장’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적극적인 영업과 성장을 강조했다. 그는 “모든 조직은 영업 중심이어야 하고 임직원은 완전한 영업 마인드로 무장해야 한다”면서 “기존의 관리 위주에서 매년 50% 이상 성장 전략으로 마인드를 바꿔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증권업계의 대표적인 영업통이다. 1985년 LG투자증권에 입사해 35세에 최연소 지점장 기록을 세우는 등 영업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기록하며 20년 이상 영업 부문에서 근무했다. LG투자증권과 우리증권의 합병으로 출범한 우리투자증권의 대표를 거쳐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의 합병으로 출범한 NH투자증권(005940)의 초대 대표를 역임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