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적으로 성관계 동영상을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이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포승줄에 묶여 경찰 유치장으로 향했다.

정준영은 21일 오전 9시 35분경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 도착해 낮 12시 17분쯤 법원을 나섰다.

그는 고개를 숙인 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검은 양복에 흰 와이셔츠 차림의 정준영은 포승줄에 묶인 채 경찰관들의 손에 이끌려 미리 준비된 경찰 호송차에 올랐다.


이어 12시 50분경 서울 종로경찰서에 도착한 정준영은 이곳에서도 불법촬영에 대한 질문을 받았으나 대답하지 않고 고개를 숙인 채 빠르게 유치장으로 이동했다.

정준영은 영장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종로서 유치장에 머물게 된다.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정준영은 승리 등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대화방(카톡방) 등에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를 받는다.

2015년 말 한 카톡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실을 언급하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정준영은 불법촬영 동영상과 사진을 지인들과 수차례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는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