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윤리특별위원회에서 박명재 위원장이 회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윤리심사자문위 자유한국당 추천 자문위원들이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자문위 활동이 출발부터 삐걱대고 있다. 자문위의 판단이 윤리특위의 최종 결정에 영향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구조라 일찍이 여야 간 신경전이 시작된 모양새다. 이에 ‘5·18 망언’ 논란을 빚은 의원들에 대한 징계 절차도 난항이 예상된다.
21일 윤리특위에 따르면 지난 18일 자문위 회의에서 자문위원장에 더불어민주당 추천 장훈열 자문위원이 선임되자, 자유한국당 추천 홍성걸·차동언·조상규 위원은 반발하며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홍성걸 위원은 최근 한국당 원내지도부에 사퇴 의사를 밝혔고, 차동언·조상규 위원도 ‘민주당 추천 위원들이 한국당 추천 위원들의 의사를 무시한 채 오는 22일 회의를 강행한다면 사임하겠다’는 입장이다. 갈등은 사실상 자문위원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던 홍 위원 대신 장 위원이 위원장에 선임되면서 시작됐다. 장 위원이 5·18 유공자라는 사실도 갈등에 불을 붙였다. 한국당 추천 자문위원들은 5·18 유공자인 장 위원이 ‘5·18 망언’ 징계 판단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내릴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