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의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 참석해 “경제를 맡고 있는 입장에서 일부 지표에서 나타난 긍정적 모멘텀이 추세적으로 살아났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며 “그것이 경제상황에 대한 안이한 인식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전혀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기재부는 정부의 공식 경기 판단을 담은 ‘최근 경제동향’ 3월호에서 연초 경제 상황에 대해 “긍정적 모멘텀이 있다”고 평가해 빈축을 샀다.
이후 한 언론은 홍 부총리가 전날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경제의 긍정적 신호’라고 보고했다고 보도했지만 홍 부총리는 “그렇게 안이한 인식으로 보고드린 바 없다”고 강력 부인했다. 홍 부총리는 ‘정확한 경기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의에 대해서도 “현재 둔화 국면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일부 통계를 보면 긍정적 신호도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 주목하고 있지만 구조적·추세적으로 안착한 것이 아니므로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으로 제기되고 있는 경유세 인상에 대해서는 사실상 어렵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미세먼지 저감 효과는 없고 서민 부담만 는다는 반론이 있다’는 질의에 대해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며 “경유세 인상 문제는 단순 미세먼지 차원뿐만 아니라 경유차 활용하는 서민·중산층 배려나 저감 효과를 종합 검토해야 한다”고 답했다.
/세종=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