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세권·몰링맘·몰코노미...'몰네상스' 시대 열렸네

최악 미세먼지에 복합몰 특수
SNS 타고 관련 신조어 화제

롯데월드몰과 롯데몰을 운영하고 있는 롯데자산개발은 이달부터 ‘몰케팅’이란 회의를 도입했다. 사원, 대리급 실무진들이 참여해 자유롭게 복합몰 마케팅에 대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자리로 몰링 문화 확산과 관련된 ‘몰 조어(몰 관련 신조어)’가 화제를 모으며 회의 콘셉트에도 이 같은 트렌드가 반영됐다.

미세먼지 영향으로 복합 쇼핑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SNS 등에 몰 관련 신조어들이 화제다. 젊은 층 사이에 복합쇼핑몰에서 쇼핑과 외식 뿐 아니라 문화생활과 휴식까지 즐기는 ‘몰링 문화’가 확산되면 몰의 핵심 사용 세대인 2030대가 자신들만의 문화를 알리는 용어들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복합쇼핑몰이 더위는 물론 추위, 미세먼지 등을 피할 수 있는 대안 장소로 떠오르면서 쇼핑몰로 나들이를 떠난다는 의미의 ‘몰들이’도 나왔다.

하나에 모든 것이 다 있다는 개념인 ‘올인원’의 라임을 활용한 ‘몰인원’이라는 언어부터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 다니는 어머니 고객인 ‘몰링맘’ 까지 다양하다. 스타필드 등 대형 복합쇼핑몰이 들어서면서 편의성 뿐만 아니라 근처 지역 집값까지 오르는 현상이 생기며 어느새 ‘몰세권’과 같은 부동산 용어도 등장했다. 이로써 쇼핑몰에서 사진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중 하나인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문화 ‘몰스타그램’은 복합몰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2030세대 사이에 소통하는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가장 처음 알려지기 시작한 복합쇼핑몰 관련 용어로는 복합쇼핑몰을 돌아다니며 여가와 쇼핑을 즐긴다는 뜻인 ‘몰링’, 그리고 쇼핑몰과 바캉스를 합친 ‘몰캉스’ 등이 있다.

임형욱 롯데자산개발 팀장은 “복합쇼핑몰은 하나의 문화공간이 되었으며 몰네상스(몰과 르네상스를 합친 말)’의 시대가 도래했다”며 “앞으로도 롯데월드몰과 롯데몰은 ‘몰코노미(몰과 관련한 소비 생활)’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한 콘텐츠를 다채롭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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