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국(왼쪽) 현대자동차 부사장을 비롯한 현대차 임원들이 2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신형 쏘나타를 소개하고 있다. /고양=오승현기자
쏘나타가 젊고 강렬하게 돌아왔다. ‘무난한’ 국민차의 이미지를 거부하고 첨단 기능에 패션을 선도하는 스타일로 변신했다. 현대차(005380)는 올해 젊은 쏘나타를 앞세워 연 7만대를 판매해 베스트셀링 세단에 이름을 올리겠다는 목표다. 21일 현대차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신형 쏘나타 공식 출시 행사를 열고 이날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
신형 쏘나타는 지난해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한 콘셉트카 ‘르 필 루즈’에서 선보인 디자인 철학을 담았다. 감각적이면서도 역동적인 ‘센슈어스 스포트니스’다.
이름 빼고 모든 것이 바뀌었다. 신형 쏘나타는 기존 모델보다 높이는 30㎜ 낮아지고 휠베이스가 35㎜, 전장이 45㎜ 늘어 쿠페 스타일로 바뀌었다. 3세대 플랫폼을 통해 무게는 줄이고 강성은 높였다. 보닛까지 따라 올라간 ‘L’자 형태의 주간 주행등과 넓고 낮게 뺀 그릴은 전면부를 마치 노려보는 아나콘다의 얼굴 같은 느낌을 준다. 이상엽 전무는 “쏘나타가 더 이상 ‘국민차’나 ‘아빠 차’가 아니어도 괜찮다”며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도로를 누비는 한대의 쿠페 스타일 세단이고 싶다는 게 새로운 쏘나타의 정체성”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쏘나타를 스마트폰으로 디지털 키를 받아 차 문을 열고 시행하는 첨단 기능과 리모컨으로 차를 앞뒤로 주차하는 기능을 선보이며 미래 차 기술력도 자랑했다.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이전 모델보다 개인 고객과 2030 세대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주도하는 트렌드에서 세단 시장을 다시 부흥시키고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판매 가격은 가솔린 2.0 모델이 스마트 2,346만원, 프리미엄 2,592만원, 프리미엄 패밀리 2,798만원, 프리미엄 밀레니얼 2,994만원, 인스퍼레이션 3,289만원이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