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단장한 일본 총리관저 홈페이지가 미국의 백악관 홈페이지를 그대로 배꼈다는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현지 SNS에서는 한국의 청와대에 해당하는 일본 총리관저 홈페이지와 미국 백악관 홈페이지의 디자인이 비슷하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 홈페이지는 지난 2일 리뉴얼한 것으로 첫 화면에 아베 총리의 활동을 소개하는 커다란 사진을 내걸었고, 윗부분에 아베노믹스, 일하는 방식 개혁, 일억 총활약 등 아베 정권의 간판 정책을 나열했다.


하지만 백악관 홈페이지 역시 첫 화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진을 크게 내걸었고, 이민정책과 예산, 국가안전보장 등 트럼프 대통령이 중시하는 정책을 윗부분에 배치했다.

또 두 홈페이지 모두 왼쪽 상단에 메뉴 버튼을, 오른쪽 상단에 검색창을 뒀다.

이를 두고 SNS 상에는 두 홈페이지의 첫 화면 사진을 비교하며 지나치게 비슷하다는 점을 지적하는 글들이 이어졌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한심하고 부끄럽다. 아베 정권은 모든 것에 대해 미국에 꼬리를 흔들 생각이다”고 비판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두 홈페이지의 유사성이 화제가 되자 총리관저 측은 “비슷한 곳도 있다. 백악관만 참고한 것은 아니다”며 백악관의 홈페이지 디자인을 참고했음을 시인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