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 新남방 비즈니스 도시외교 벌인다

24~28일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방문


오거돈(사진) 부산시장이 올해 첫 해외순방 일정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아세안 신흥시장을 찾는다.

22일 부산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24일부터 28일까지 3박 5일간 신흥시장 개척에 중점을 두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와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자카르타를 방문한다. 오 시장이 지난해 싱가포르와 호찌민 방문에 이어 다시 아세안 국가를 방문하는 것은 올해도 신남방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정부의 주요 외교·경제정책인 신남방정책에 발맞춰 이번 순방을 준비했다. 아세안은 총인구 6억4,700만명, GDP 2조 7,615억 달러, 총교역량 2조 5,748억 달러로 시장 규모가 크다.


오 시장은 이번 순방에서 올해 말 열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부산 개최 당위성을 알리고 9월 말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도시관광진흥기구(TPO)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또 2020년 일본 동경올림픽 개최에 따른 아세안국가 베이스캠프, 선수 훈련장 등의 부산 유치를 위한 활동을 할 계획이다.

첫 방문도시인 쿠알라룸푸르는 한류 인기가 높은 말레이시아 수도로 부산과 직항노선이 있는 아세안의 경제·관광·마이스(MICE) 중심 허브도시로 해양수도 부산과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오 시장은 이곳에서 체육부장관을 만나 2020 도쿄올림픽 베이스캠프 부산 유치, 체육지도자 파견을 통한 일자리 창출, 해양스포츠 교류 등 체육분야의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쿠알라룸푸르 시장과는 양 도시 간 관광, 스마트시티 등 지속 가능한 협력사업 추진 방안을 모색한다. 이와 함께 에어아시아 엑스(Air Asia-x) 항공사 CEO와 만나 부산-KL 직항 운영에 따른 관광상품 공동개발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부산관광 설명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먼저 수라바야 시장을 만나 항만건설·운영, 관광 활성화 방안과 자매도시 25주년을 기념하는 부산의 거리(BUSAN Street) 지정 등을 논의한다. 인도네시아 최대 국영조선소에도 찾아가 기술교류 협력, 조선기자재 기업의 인도네시아 진출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마지막 방문지인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에서는 △인도네시아 체육청소년부장관 면담 △자카르타 주지사 면담 및 오찬 △부산종합무역사절단 비즈니스 상담회 △아세안사무국 방문 △부산의 밤 행사 개최 등의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특히 오 시장은 자카르타 주지사를 만나 부산-자카르타 직항 개설, 항만투자와 TPO총회 참석 등에 대해 논의하고 특히 교통 체증이 심한 자카르타에 부산 스마트교통정보시스템의 정책 수출을 제안할 예정이다. 조선, 기계, 철강 제품의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부산종합무역사절단 행사에도 참석해 참가기업인 등을 격려하고 부산기업의 아세안 진출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한다. 아울러 아세안 사무국을 찾아 11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부산개최 당위성을 설명하고 ‘아세안콘텐츠 빌리지 설립’ 등의 사업에 대한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큰 아세안시장 개척, 관광·조선·항만분야 교류협력, 스마트시티 정책수출 등으로 부산기업의 아세안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라며 “9월에 열리는 TPO총회 성공개최의 기반을 다지고 11월 한-아세안 정상회의 부산 유치를 위해서도 온 힘을 다 할 것”이라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