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프리즈너’ 박은석표 악역 캐릭터가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KBS 2TV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로 첫화부터 역대급 악역 활약을 선보인 박은석은 여전히 굴하지 않는 악동본색을 가감없이 보여주며 존재감을 이어갔다.
특히 지난 3,4회 사고에 피를 토하고 의식을 잃어가면서도 끝까지 나이제(남궁민 분)를 향해 발악하고 일말의 죄의식도 보이지 않는 염치없고 치기어린 재환의 모습이 탄식을 자아냄과 동시에 흥미롭게 그려졌다. 수감이 되면서도 분노를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처럼 극한의 상황을 맞닥뜨리고도 숨 죽지 않는 그의 악동본색이 캐릭터를 더욱 선명하게 보여주었다.
박은석은 이러한 재환의 모습을 더욱 입체적으로 담아냈다. 터져나오는 본성과 심리적 압박 사이를 넘나드는 감정기복을 면면히 섬세하게 보여주며 몰입도를 높였다. 자신은 그릇된 것이 없음을 믿고 자신에게 주어진 특권을 신뢰하며 자만하면서도 그 안에 녹아든 죽음의 긴장과 불안감이 악랄한 이재환 역할에 일말의 인간적 면모를 엿보이게 만들기도. 디테일한 캐릭터 분석과 이를 연기로 명확하게 표현하며 인물을 탄탄하게 완성시키고 있다.
방송 시작과 함께 심상치 않은 활약으로 시청자를 단숨에 사로잡은 박은석이 향후 ‘닥터 프리즈너’를 통해 보여줄 재미가 기대되는 바이다.
한편, ‘닥터 프리즈너’는 방송 첫주만에 시청률 14.1%라는 놀라운 수치를 기록, 배우들의 명품 연기와 완성도 높은 연출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