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정세가 tvN 수목드라마 ‘진심이 닿다’에서 올웨이즈 로펌의 대표 ‘연준규’ 역을 맡아 노련한 완급 조절로 극의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어제(21일) 방송된 ‘진심이 닿다’ 14회에서 준규는 로펌의 소속 변호사이자 아끼는 후배인 권정록(이동욱 분)으로부터 사직서를 받고 충격에 빠졌다. 준규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박수명(김대곤 분) 사건’을 독단적으로 수임한 정록이 로펌에 더 큰 피해를 끼치기 전에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뜻을 밝힌 것. 준규는 정록의 결정에 흥분해 “무책임한 모습에 실망했다”라며 격해지는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준규는 김세원(이상우 분)이 마련한 술자리에서 정록을 향한 끈끈한 의리를 선보여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세원이 둘의 잘못을 각각 꼬집으며 화해를 주선하고 떠나자, 준규는 5년 전 정록이 변호사 자격 박탈 위기에 처했던 때의 이야기를 꺼내며 속마음을 드러냈다. 준규는 “내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일은 그때 널 말리지 못한 것,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은 그때 널 구명한 것”이라고 말하며, 이번에도 같이 헤쳐나가자며 다시금 정록에게 손을 내밀었다.
이후 준규는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며 로펌 대표다운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전반적인 상황을 조율하고 업무를 지시하는 준규를 본 직원들은 “오랜만에 변호사 포스가 작렬한다”며 열띤 반응을 보였다. 마침내 정록이 승소하자, 덩달아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된 준규는 원래의 발랄한 모습으로 돌아와 허세 가득한 전화 인터뷰까지 하며 깨알 재미를 선사했다.
오정세는 ‘진심이 닿다’에서 시청자와 밀당하듯 때로는 능청스럽게, 때로는 진지한 모습을 오가며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오정세는 디테일을 살린 애드리브부터 폭발하는 감정 연기까지 자유자재로 소화할 뿐만 아니라, 같이 출연하는 배우들과도 한층 더 무르익은 케미를 선보이며 극에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이에 종영을 앞둔 지금, 오정세가 계속해서 어떤 활약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tvN 수목드라마 ‘진심이 닿다’는 마지막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