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결핵 환자 줄고 있지만 노인 환자는 꾸준한 증가

우리나라 신규 결핵 환자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노인 환자가 증가하면서 전체 신규 환자의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8년 결핵 환자 신고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새로 결핵 진단을 받은 환자는 2만6,433명으로 전년 1,728명보다 6.4% 감소했다. 지난 2011년 최고치인 3만9,557명을 기록한 뒤 7년 연속 감소세다.


신규 결핵 환자의 전체 규모는 줄고 있지만 노인 환자는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신규 환자 중 만 65세 이상은 1만2,029명으로 전체의 45.5%에 달했다. 신규 노인 환자는 2011년 1만1,859명(30.0%)에서 2017년 1만1,798명(41.9%)로 늘었고 지난해 또 다시 증가해 절반 수준에 육박했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결핵 발생률 1위를 기록 중이다. 2017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70.0명으로 회원국 평균인 11.0명보다 앞도적으로 높다. 2위 라트비아(32.0명)나 3위 멕시코(22.0명)와도 큰 차이가 난다. 현재 정부는 결핵 발생률을 인구 10만명당 40명 수준으로 줄인다는 목표로 ‘제2차 결핵관리대책’을 실시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올해는 어르신, 외국인, 노숙인 등 결핵 사각지대에 대한 관리를 위해 범부처가 협력할 예정”이라며 “국민 스스로 결핵에 경각심을 갖고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은 아무 증상이 없어도 1년마다 꼭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